몸이 불편해서 침대생활을 오래하게 되면, 조금씩 소중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1. 스마트폰... => 헉 이것이 없었다면 5개월째 서있지 못하는 제가 어떻게 견뎌냈을까요^^
2. TV => 이건 두말할 것도 없죠. 어느덧 그렇게도 싫어하던 막장드라마라는 것에도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ㅠㅠ
3. 노트북 => 일반 PC는 안되요... 노트북처럼 배위에 침대위에, 탁자위에 등등 자유롭게 위치변경이 가능해야하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 이더군요.^^ 책을 들고 이어폰에서 들리는 음악으로 '상쾌'라는 분위기를 몸에 두르고, 책을 펴서 책이 나에게 들려주고싶어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대화하는 10대때의 기억을 오랜만에 다시 느끼고 있답니다.^^ 오늘은 다리 부러진 후 읽은 책 중에서 학교 선배님께서 병문안과 함께 넌네준 책 '에코의 서재' 출판사의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을 간단히 근야 이야기할려고 합니다. (왜냐면 아직 다 안읽었거든요...ㅠㅠ)


그런데.. 책이 분명 흥미로운 내용인데 이상하게 진도가 나가질 않습니다. 좀 뭐랄까.. 독자에게 몰입도를 제공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느릿느릿 읽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 그러니까 너무 느리게 읽다가 앞 내용을 잊어버린...ㅠㅠ.. 

그래서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초반에 흥미를 끄는 문구가 있더군요. 처음에 읽을땐 그냥 지나쳤나봐요...

오늘날의 교육시스템은 문학, 수학, 역사, 음악, 미술 등 과목을 철저하게 분리시켜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수학자들은 오로비 '수식 안에서', 작가들은 '단어 안에서', 음악가들은 '음표 안에서'만 생각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이것은 '생각하기'의 본질을 절반만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창조적인 사고'는 통찰을 서로 주고받는 데 있어 말이나 숫자만큼 중요하다. 통찰이라는 것은 상상의 영역으로 호출된 수많은 감정과 이미지에서 태어나는 것이므로 '느낌' 또한 커리큘럼의 일부가 될 필요가 있다.
- 생각의 탄생, 본문 中 - 



통찰이라는 단어가 바로 눈의 들어온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길래, 생각의 탄생이라는 제목에 극 초반부에 통찰이라는 단어를 등장시키며 그 배경에는 현대 교육을 살짝 비판하고 있는 걸까... 어디까지 이야기를 할려고 하는걸까... 그게 궁금해 졌거든요^^

이 책은 '창조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13개의 도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 이렇게 13개입니다. 그리고 그 각각에 대해 '창조적인 사고'를 하는 위인들의 예를 이용해 이야기를 전개해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이 괜찮게 다가 오더군요. (물론 두번째 읽었을때...ㅠㅠ)

한 번 더 읽어봐야할 듯 합니다만, 괜찮은 책인 것 같습니다. (ㅠㅠ)

그러나 문체가 좀 어딘지 모르게 딱딱하게 번역된 오래된 전공서적을 읽는 듯한 느낌이며, 책의 페이지 안에서 구성이 사이드에 별도의 도움말을 많이 배치시켜서 시선을 분산시켜버려 눈의 피로도가 빨리 다가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의 업적을 꼭 그렇게 내 놓았을 것 까지는 필요없어 보였는데 말이죠...^^ 응? 다 읽지도 않고 이게 뭐하는 만행임??? 하고 생각하신다면 죄송합니다. 다읽고도 한 번 더 읽고 감상을 적을려니 좀 지루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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