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미디어랩 연구회에서 1학기 프로젝트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 이름하야 The Star!
종이를 접어 별을 만들고, 전구를 넣어 학교 스카이브릿지(건물과 건물을 잇는 다리) 아래에 매다는 프로젝트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종이를 이용해 구름을 만들고, 속에 LED를 넣은 다음 아두이노로 제어하려고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별로 변경되었습니다.
짧은 제작기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두 개의 작은 별과 한 개의 큰 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두 종이를 접어 만들고, 비에 젖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성 방수제를 칠해 주었습니다.
종이접기가 굉장히 손이 많이 가서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다 같이 하니까 빠르게 할 수 있어서 하루만에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쉬웠던 건 절대절대 아닙니다. 특히 큰 별을 만드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죠.
<큰 별을 만드는 과정>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큰 별의 크기가 거의 사람 크기에 육박하다 보니 다들 발라붙어서 조립해야 했습니다.
종이 자체의 힘으로 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계속해서 아래를 여러 사람이 받쳐주어야 했죠.
<큰 별을 만드는 과정 2>
길쭉한 마름모꼴의 조각을 여러개 접어 풀로 붙여 별을 만들어 나갑니다.
<별 옮기기>
별을 만드는 것 뿐 아니라, 옮기는 것 또한 정말 힘들었습니다.
받치는 힘의 균형이 조금만 깨져도 별이 바로 우그러들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조심조심 들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엘리베이터까지 타 가면서 별을 바깥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그러진 별>
하지만 이 별은 혼자서 구조를 유지하는 것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중에 매다는 것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별을 만드는 것이나 이동하는 것은 정말 쉽게 느껴질 정도로 공중에 매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별 매달기>
결국 낚싯줄을 별 둘레에 감아 최대한 힘이 분산되도록 하고, 5군데에서 실을 동시에 끌어올려 별을 매달았습니다.
별을 매다는 영상을 타임랩스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별을 매달고, 불이 켜지는 것을 확인한 후, 다들 녹초가 된 상태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온 후, 하늘이 깜깜해지자 점등을 해 보았습니다.
별에 불이 들어오는 그 순간에는 그동안의 모든 고생이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낮에는 종이가 두꺼워서 불빛이 잘 보이지 않았기에 실망했는데 밤에 보니 정말 멋있었습니다.
마침 이 날이 학생들이 일주일간 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날의 전날이었기에 다음 날, 다른 학생들을 놀래킬 기분에 설레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비가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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