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의 영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1부 영상
2부 영상
지난번 글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YTN 사이언스 방송이 끝난 후, '유튜브에 올라온 다음 블로그에 글 써야지'하고 기다리다가 글 쓰기를 차일피일 미루던 중, 이제서야 쓰게 되었습니다.
결선, 즉 프로그램 녹화는 12월 23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전날인 22일에는 한국과학창의재단 본부에서 전체 오프닝, 팀별 오프닝, 엔딩 리허설을하고, 각 팀별로 만들어온 시제품의 사진 촬영과 동영상 촬영을 했습니다. 이들 사진과 동영상은 현장에서 심사를 기다리는 동안 무대 뒤편의 화면에서 재생되었고, 나중에 방송분을 보니 중간중간 제품 설명을 위해 삽입되어 있었습니다.
<리허설 모습>
사진이 흔들린 점 죄송합니다. 다른 팀원들의 초상권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해 주세요.
저는 결선 3일 전에 기말고사가 끝난지라, 발표 연습을 할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리허설 도중에도 계속해서 대본을 외우고 좀 더 자연스럽게 수정하고.... 하여간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학교가 학기제로 운영되다 보니 기말고사 기간에는 각종 수행평가와 연구회, 써클 활동 보고서, 연구 보고서, 그리고 시험공부를 동시에 해야 해서 굉장히 바쁜데, 저는 대회 준비까지 동시에 하는 바람에 정말 눈코 뜰새 없었습니다.(그래도 성적이 올라서 다행입니다.)
이래저래 노력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리허설 현상은 조금 부산스럽다 보니 팀원간에 제대로 연습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리허설 종료 후에도 1층의 카페에서 잠시 모여 마저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이런 폭풍같은 준비 끝에, 결국 결선날이 찾아왔습니다.
<결선 촬영장>
리허설 때 결선 무대가 소극장 정도의 크기라고 안내받았는데, 생각보다 크고, 무엇보다 무대가 굉장히 화려해서 놀랐습니다.
조명이나 객석도 완벽하게 되어있는 이런곳을 처음 보다보니 슬슬 긴장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대에 나가기 직전에는 물을 아무리 마셔도 목이 계속 마를 정도로 긴장했지만, 다행히도 발표하는 도중에는 발표에 집중하다보니 긴장이 풀려 나쁘지 않게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시제품 전시 모습>
이 사진처럼, 시제품 전시를 했습니다. 원래 저희는 깔창만 전시하려다가 나중에 3D 프린터 전시를 추가하는 바람에 관계자분들께서 상당히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3D 프린터를 전시한 것이 효과가 굉장히 커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당시에 수고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보냅니다.
<발표 모습>
후와....
정말 저 때를 생각하기만 해도 살이 떨리네요. 조명도 밝고, 앞에는 청중평가단 100명이 무표정으로 앉아있고....
그래도 심사위원석이 어두워서 심사위원들을 볼 수 없었던게 긴장을 더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위의 영상을 봐주세요! 제 발표는 2부에 나옵니다.
<금상 수상!>
그래도 살떨리는 발표가 끝나고, 결과도 좋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실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고생을 정말 많이 해서, 금상을 수상하는 순간 금상에 대한 기쁨보다는 드디어 끝났다는 기쁨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정많 많았습니다. 기술 부분도 그렇고, 정말 창업이라는게 정말 큰 일이고, 생각보다 신경쓸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 사업도 아니고 단지 대회에서 모의 창업을 한 것 뿐인데도 말입니다.
워낙 치열해서 말 걸기도 힘들었지만,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잇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도움 주신 김성수 용도변경 대표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대표님이 아니었으면 시제품 퀄리티가 지금보다 한~참 낮았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열심히 참여하신 다른 참가자분들, 그리고 정말 멋진 대회를 준비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