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Z축과 히트베드를 마무리하면, 노즐만 달면 프린트가 가능합니다.
전에도 얘기한 것 같지만, 친구중에 Prusa mendel을 만들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전부터 RC카나 각종 전자회도 등을 만들었기 떄문에 프린터 제작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지만, 그 친구는 뭔가를 만드는 게 처음이다보니 미숙하기도 하고, 광주에 살아서 부품을 구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 친구가 서울에 올라와서 함께 청계천에 갔습니다.
아참에 호우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비가 많이 와서 못갈 줄 알았는데, 다행히 오후가 되니 거의 잦아들어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비가 조금 내려서 힘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오늘의 전리품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메이크존의 PCB 히트베드입니다. 따로 주문하려면 복잡하니 친구가 두 개 주문해서 하나를 저에게 주었습니다.
따로 설명할 것은 없겠죠? 어차피 Josef Prusa가 설계한 파일로 만든 것이니...
NEMA17 스테핑 모터 두 개 입니다. 원래 지난주에 받았어야 하는데, 친구가 놓고 오는 바람에 이번에 받았습니다.
디바이스마트표 모터보다 토크가 모자라서 Z축에 들어갑니다. Z축은 비교적 낮은 토크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헬리컬밴드입니다.
헬리카밴드, 헤리카벤드 등으로도 불리웁니다. 청계천에서 천원에 구입했습니다.
Prusa mendel은 프로파일 구조가 아니라서 전선이 귀신 산발처럼 널려있는데요, 이 헬리컬밴드를 이용하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타이입니다. 1000개를 사서 친구와 반씩 나누었습니다.
그래도 평생 쓸 것 같습니다. ㅋㅋ
왼쪽은 쿨링팬 연결 등에 사용할 가는 연선이고, 오른쪽은 히트베드나 전원선을 연결할 굵은 전선입니다. 검은 전선은 미터당 300원, 흰 전선은 미터당 500원에 구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연선을 쓸 때는 항상 파워서플라이을 분해하고 나온 전선을 사용했는데, 이제 거기서 해방되었습니다!
이건 디바이스마트에서 판매중인 부품통입니다. 친구가 주었는데, 정말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볼트 너트를 보관할 통이 필요했는데, 이걸 사용하니 편리하네요.(그 전에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약통을 사용했습니다. 튼튼하고 좋긴 한데, 뚜껑 결속이 약해서 툭하면 쏟아지는 문제가.....)
아세톤은 베드 코팅용으로 집 앞 약국에서 구입했는데, 건강을 위해 덕성 하이텍 테이프로 바꿀 생각입니다.
이건 청계천에서 구입한 30도날 커터칼입니다. 전부터 사고 싶었는데 마침 있길래 냉큼 구입했습니다. 스테인레스의 질감이 정말 맘에 듭니다.
구하느라 한참 돌아다닌 유리판입니다. 저는 을지로 3가와 종로 3가 사이를 주로 돌아다니는데, 유리 가게들은 조금 남쪽으로 가니 프로파일 가게들과 함께 있더군요.
200mm*200mm 5T 4장을 만원에 구입해서 친구와 두 장씩 나눠가졌습니다.
물품 구입처 개수 총 금액
검은색 전선 청계천 5m 1500원
흰색 전선 청계천 2m 1000원
헬리컬밴드 청계천 5m 중 1000원
케이블타이 청계천 500개 2000원
200*200 유리판 세운유리 2장 5000원
스텝모터 친구 2개 24000원
히트베드 메이크존 1장 23100원
아세톤 사랑약국 1병 900원
약병 사랑약국 2병 100원
총 58600원
재료를 모두 정리했으니 이제 제작에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Z축 이송용 210mm 전산볼트를 커플링을 이용해 모터에 연결해줍니다. Printed Parts 속에 포함된 커플링을 사용하는게 정석인데, 저는 떨림을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커플링을 사용했는데.... 떨림은 비슷합니다. 클램프식 커플링을 사용하거나 전산볼트 끝을 선반가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건 나중에 클램프식 커플링을 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Z축 모터에도 방열판을 붙여주었습니다. 여기에는 쿨링팬은 없이 할 생각입니다.
짠! Z축이 완성되었습니다.
Z축 조립은 이정도로 하고, 다음은 히트베드입니다.
서미스터를 전선에 납땜한 뒤 캡톤테이프로 말아서 절연해줍니다.
전선 반대편에는 헤더소켓을 납땜해 RAMPS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다음, 히트베드의 열이 위로 집중적으로 전달되고, 아래쪽의 LM8UU 등을 보호할 목적으로 단열재를 아래에 붙여줍니다. 저는 골판지를 선택했습니다. 높은 온도에서도 잘 견디고, 단열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렇게 골판지를 200mm * 200mm로 잘라줍니다.
그 다음 히트베드 - 서미스터 - 골판지 순으로 쌓은 뒤 테이프로 붙여줍니다.
히트베드는 100도 언저리로 덥혀지므로 일반 테이프를 써도 무방합니다.
다음, 굵은 전선을 히트베드 구멍에 넣고
납땜해 줍니다. 고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잘 납땜해 주어야 합니다.
준비된 히트베드 위에 유리판을 올리고 집게로 잘 고정해 줍니다.
유리판을 올리는 이유는
1. 히트베드를 완벽한 평면으로 만들어 준다( PCB 히트베드는 조금 휘어있고, 가열되면 더욱 휩니다.)
2. 비싼 히트베드의 표면을 보호한다.
다음, 베드의 영점 조절이 가능하도록 스프링을 사이에 넣어 볼트 너트로 고정해 주면 완성입니다.
----------- Tip -----------
히트베드와 Thick sheet 를 볼트로 연결할 때, 사이에 스프링과 와셔를 넣는 것이 은근 어렵습니다. 저는 이렇게 합니다.
볼트에 스프링과 와셔를 모두 채운 후 클립으로 고정합니다.
(사진의 저것은 RC할때 쓰던 바디핀입니다만, 꼭 저걸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Thick sheet 위에 올려놓고 클립을 뽑아줍니다.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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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모습이 됩니다.
온도가 잘 오르네요!
더운 여름, 덥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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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가 80도 이상부터는 매우 느리게 올라서 히트베드를 분해해 보니, 이럴수가! 골판지가 떨어진데다가 서미스터까지 떨어졌습니다. 골판지가 떨어지는거는 그냥 베드가 덥혀지는 시간이 길어지는 수준의 문제지만, 서미스터가 떨어지면 베드가 과도하게 가열되므로 문제가 됩니다.
이번에는 서미스터에 서멀그리스도 바르고, 캡톤 테이프로 단단하게 붙여주었습니다.
골판지도 더 두꺼운 박스 골판지도 두 장 깔아주고, 그 아래에 휴지심도 넣어서 베드와 밀착시켰습니다.
이렇게 하자, 온도가 더 빨리 오릅니다! 역시 밑면 단열이 중요하긴 한 것 같습니다.
이제 노즐만 장착하면, 출력이 가능합니다!!!!
방열판을고정하는 저 쇠 ..?는 이름이 뭐고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알수있을까요?
답글삭제방열판은 열전도성 양면테이프로 고정시킵니다.
삭제디바이스마트에서 방열판을 주문하면 알맞게 재단되어 함께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