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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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눈물바다가 된 정선희의 정오의 희망곡.... 


8:45 HEAVEN 은...타이거jk가 정말 사랑하던 그분이 하늘나라로 가신 시간이랍니다.

 

앨범 녹음 작업 중 어릴적부터 함께 지내온 할머니의 임종을 맞이했다고 하는군요.

 

여러분..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계실때 잘해드리세요. ㅠㅠ

 

  

드렁큰타이거 - 8:45 HEAVEN

 

있을 때 잘할 걸 들릴 때 말할 걸 어느 날과 다를 것 없었던 그 날 아침 날 깨우는 벨소리에 난 이미 느꼈어

시간을 돌리기에는 이미 늦었어 One last cry. Oh! Please god try, Please don t let her die on me I know it s a lie

내가 행복하게 해 준다고 기다리랬잖아 내가 정상에 설 때까지 기다린 댔잖아 조금만 더 참아줘 세상에 남아줘

신아 제발 이번 한번 못 본 척 눈 감아줘 실수일거야 신도 완벽하진 않아 이 세상 가장 소중한 걸 가지려 하잖아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오직 선만이 존재하는 평온한 세계로,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Know that I love you

 

있을 때 잘할 걸 들릴 때 외칠 걸 얼마나 내가 그댈 사랑한다고 대답 없는 당신의 손을 꼭 붙잡고

혹시 크게 외치면 들릴까 소리지러봐 제발 일어나 눈을 떠봐

One last cry, Let me say good bye, Please don t let her die on me I know it s a lie

세상이 나를 미워해도 난 당신의 최고 그 누가 뭐래도 절대 날 탓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당신의 사랑은

기적과도 같은 기적을 만드는 신 다음 가장 완벽한 완벽한 아름다움

The most beautifulist thing in the world, the most precious thing in the universe my love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오직 선만이 존재하는 평온한 세계로,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Know that I love you

 

마지막 인사말도 없이 그댄 어딜 가 숨을 쉬어도 내 가슴은 아픔만이 꽉 차 한숨을 밀어내도 아픔만이 남아

텅 빈 이 세상에 난 보이지 않아 하지만 애써 웃어 너무 슬퍼하는 내 모습을 보며 혹시 그대마저 슬퍼할까봐

약속해 절대 그대 잊지 않을게 이제 힘든 당신의 손을 놓아드릴게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오직 선만이 존재하는 평온한 세계로,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Know that I love you

 

하늘나라로... 평온한 세계로... 하늘나라로... 평온한 세계로... 평온한 세계로...

I know she s back up in heaven again

사랑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Know that I love you... Know that I love you...

 

 

 

 

 

이 노래는 드렁큰타이거의 사연이 담긴 곡이다.

음반 작업 중 누구보다 의지했던 할머니의 죽음을 경험한 드렁큰타이거는 이전까지 작업한 노래들을 모두 수정하는 등 변화를 겪었다. 의지한 존재의 부재에 따른 심적 방황을 겪던 중 '8:45 헤븐'을 만들었고 비로소 새 음반의 색깔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7집에서 '8:45 헤븐'의 의미는 크다. 드렁큰타이거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악기를 연주하는 듯한 동작을 이어가는 이 뮤직비디오는 지금까지 봐왔던 흔한 뮤직비디오와는 선을 분명히 긋는다. 피아노, 기타, 드럼 연주를 악기 없이 동작으로 표현해낸 드렁큰타이거는 극 중 지휘봉 대신 추모 의미를 담은 '향'을 들고 지휘자가 되기도 한다.

 

제작비 70여만 원을 들이고 완성한 예술성 높은 작품은 인터넷에서 화제다.

5분 분량의 전편이 공개되자 색다른 영상과 음악을 즐기려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 나가는 중이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영상작업에 관심이 컸던 드렁큰타이거가 직접 기획하고 연출, 연기까지 했다는 점에서 점차 획일화되는 국내 뮤직비디오 형식을 탈피하는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 기자 dlgofl@cbs.co.kr

 

 

 

 

 

 

 

 

뭐... 할머니가 안 계신 사람들은 그냥 '아 슬프겠구나' 하고 말테지만 나는 눈물이 나오는 걸 막을수가 없었다. 세상에 모성애보다 위대한 것이 없다는 것이 보편적인 상식이겠지만 할머니의 사랑에는 질적으로 다른 뭔가가 있다. 나는 말뿐이 아닌 그야말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할머니에게 받고 자랐고 지금도 받고 있다. 그분은 남들보다 코평수 두배는 넓고 얼굴에는 블랙헤드가 꽉 차고 키 173에 88kg 에 달하는 심각한 복부비만의 32살의 아저씨를 지금도 '여자들이 쫓아다닐' 얼굴이라고 심각하게 믿고 계시다. 그분의 자식사랑은 맹목(盲目)적인 면이 좀 과하다 할 정도여서, 지금은 참 좋은 녀석이지만 어렸을 적에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TV 프로그램에 4주 연속으로 나갔어야 할 내 사촌동생의 어렸을 적 예기를 하면 '그 착한 애가 그럴리가 있냐. 절대 그런적이 없다' 고 굳세게 주장하시곤 했다. 알면서 우기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그렇게 기억하신다. 인간의 기억은 고정적이지 않다고 하지만 그 넘치는 사랑은 정종철을 장동건으로 바꿔버릴 만큼 파워가 강한 것이다.

 한 인생 살면서 정말 나를 위해 불지옥에라도 뛰어들 사람이 바로 옆에 있다는 건 뭐랄까 기적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좀 든든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다. 물론 나도 가족을 위해 불지옥에 뛰어들 수 있지만 뛰어들 때 겁도 나고 들어가면 아뜨거아뜨거 하면서 비명을 지를테지, 하지만 할머니는 안 그럴 거야. 웃으면서 들어갈 거야. 그리곤 비명소리를 들으면 가슴아파할 나를 위해 아무소리도 내지 않을거야.

 할머니와 살면서 세월이 지나는 것은 슬픈 일이기도 하다. 나는 인생의 정점으로 향해 올라가지만, 할머니는 늙는다. 노쇠해진다. 체력이 약해진다. 허리가 굽는다. 기억력이 떨어진다. 검버섯이 핀다. 주름살이 는다. 눈이 침침해진다. 틀니를 낀다. 젠장 또 눈물나오네.

 아 나는 할머니가 나와 영원히 함께 하지 못할것을 안다. 정말이지 실감한다. 절실하게 느껴진다. 1년마다 눈에 띄게 기력이 없어지는 할머니를 보면서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었던 것도 '할머니 소원대로 편하게 잠자듯 가셨으면 좋겠다'가 된다. 그렇게 가시더라도 나는 미칠듯이 슬플테지.

 

 눈물닦고 할머니 방에가서 한번 꼭 안아드리고 조그맣게 '사랑해요' 하고 왔다. 옛날엔 꽤 자주 했던말인데 나이 서른 넘어가면서 잘 못했던 거 같아. '할머니가 그렇게 좋니?' 하고 쑥스러운듯 웃으시네.

Posted by pash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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