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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번 키웠었다..  어머니가 화내는 정도가 아니라

 

히스테리를 일으킬 정도가 되어서 결국 다른 곳으로 다시 보냈지만

 

그때 그녀석의 부드러운 털과 유연한 몸의 감촉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개처럼 꼬리를 흔들고 달려와서 핥아대고 난리를 치진 않았지만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고 있자면 은근슬쩍 다른곳을 보며

 

앞으로 다가와 책 위에 앉아버리거나 키보드를 깔아뭉개곤 했다.

 

 

 

그러면 나는 어쩔수 없이 마약과도 같은 고양이를 끌어안고

 

살짝 들어올려 무릎에 올려놓은 채로 한손으론 그 녀석을 쓰다듬고

 

한손으로 불편하게 일을 보곤 했는데

 

다른곳에 신경 쓰느라 쓰다듬는 손에 정성이(?) 부족해지면

 

책상위로 슬그머니 올라와 또 털썩 앉아서 은근슬쩍 날 바라보았다

 

 

 

 

 

요즘같이 피곤한 날에는 피로회복제보다 고양이 한마리가 더 그립다.

 

 

 

 

 

 

 

 

 

 

 

 

 

 

 

 

 

 

 

 

 

 

 

 

ps. 고양이 뿐 아니라 개도 좋아하지만 어렸을 땐 괜찮았는데 점점 개 알러지가 생겨서

     씻지않은 개 털을 만지거나 개 침이 피부에 묻으면 열라 가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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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sh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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