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1부에서 액정을 편광판-액정유리-편광판 이렇게 분리하였는데
맨 앞의 편광판을 위아래로 뒤집어서 조립하면 저렇게 됩니다.
뭐가 바꼈는데? 하고 생각하실 분이 있겠습니다만
원래 저 밝게 빛나는 부분들이 꺼멓게 나오고 배경이 밝았습니다.
**이 편광판 뒤집는 방법은 편광판의 각도가 맞지 않아 완벽한 네가티브 LCD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따로 편광판을 구하지 못했다면 그럭저럭 이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백라이트를 끄면 저렇게 됩니다. 처음 말씀드렸던 대로 가독성이 안 좋지요.
그리고 글자는 안 나오고 네모칸만 나오는 것은 액정 조립을 잘못해서 접점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부에서 보여드린 얼룩고무가 pcb와 액정을 연결시키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는 물론 지문이 약간 묻어도 연결이 안됩니다.
안 될 때는 그저 무조건 분해해서 씻고 다시 조립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실패하시더군요.
편광판이 있고 없고의 차이.
정상 화면
맨 앞의 편광판을 위아래로 뒤집었을 때는 저렇게 나옵니다.
하지만 편광판의 각도가 맞지 않아 완벽하지가 않습니다.
여분의 편광판(기존 액정보다 약간 넓은 것이 필요합니다)을 대고 한쪽으로 돌리다 보면
최대로 명암이 교차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각도를 표시하고 액정 크기에 맞춰 편광판을 잘라준 후 원래 편광판 대신 끼워넣으면 완성입니다.
완성.
사진이 두서없게 찍혀 있어서 설명도 좀 그런데(원래 두서없는 글이 더욱 더;;)
요점은
맨 앞의 편광판을 떼내고 다른 편광판을 붙여서 돌리다 보면 흑백이 거꾸로 나오는 각도가 있는데
그 각도에 맞춰 편광판을 잘라 붙인다~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원래 이 개조기는 그냥 폴더에 잠들어 있었는데
주말 CNC 동호회 번개에 갔다가 재밌는 예기를 듣게 되어서 올려봅니다.
스핀들과 풀리 등 공구를 추진하신 박성철님이 주신 명함을 보니 오버클러커스 코리아에 다니시더군요.
그래서 이런저런 예기 하다
'동호회가 동호회다 보니 다들 취향이 비슷비슷하다.. 나도 파코즈 랑 코리아엠오디 같은 곳에 오래전부터 회원이었고
예전에 네가티브 LCD 개조기를 올린적이 있다.. '
이런 예기를 했더니 성철님이
'혹시 그거 2년 전에 올린거 아니에요?' 하고 물으시더군요.
'언젠지는 기억이 안나고 그정도 됐을 겁니다...' 했더니
제가 그 개조기를 올린 뒤에 비화(?) 를 알려주시더군요.
오버클러커스 코리아에서는 L.I.S. 라는 컴퓨터의 정보나 윈앰프의 이퀄라이저를
본체에 장착된 별도의 LCD에 표시해주는 컴퓨터 튜닝 장비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물밀듯이 AS가 들어오더랍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다 뜯어본 흔적이 있었다더군요.
뭐 조용히 흔적없이 처리한것도 아니고 니퍼 자국에 스크레치에
LCD 자체를 뜯어내지 않고는 절대 흔적이 남지 않는 곳에도 잔뜩 상처가 난 제품들이 AS가 들어왔던 겁니다.
분명 사용자 과실임에도 워낙 많은 제품들이 비슷한 원인으로 AS가 들어오고
절대 안뜯어봤다고 우겨대는 고객들 때문에 참 난감했다더군요.
한두대 정도 AS면 그냥 해줄텐데 그 많은 물량을 다 회사에서 처리해주기도 힘들고
그 많은 고객들의 원성을 듣기도 힘들고.....(뭐 어찌 처리했는지는 못들었습니다)
그래서 차기작은 아예 원래부터 네가티브 LCD와 VFD로 발매하게 되었다더군요........;;;;
2년전에 생각없이 올린 개조기 때문에
고생하셨을 회사 관계자들에게 뒤늦게나마 사죄를 표합니다... _(__)_
결론은.
1. LCD를 뜯어보지 말자.
2. 인터넷의 힘은 무섭다
Posted by pash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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