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버지께 SOS가 들어왔습니다.
제가 양도해드린 충전 드라이버가 아무리 배터리를 충전해도 잠깐 돌아가다 멈춘다고 하시더군요.
저걸 산게 군생활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하니, 최소한 10년은 지났을테고 배터리가 다 된 것으로 판단,
일단 한번 볼테니 가져와보시라 했습니다.
분해가 매우 간단합니다. 위의 고정쇠를 뽑으면 유성기어가 내장된 감속기어셋트가 보입니다.
음... 옛날에는 분명 그리스가 발라져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청소하면서 싹 닦아버렸나 봅니다.
본체는 볼트 하나로만 고정되어 있습니다. 분해해 보니 1.2V 니켈카드뮴 충전지 2개가 직렬로 연결되어 있군요.
구조는 극히 간단합니다. 배터리에 모터가 직결되고 위의 레버를 움직이면
(+)(-)극이 반대로 접촉되면서 반대 방향으로 회전되는 구조입니다.
지극히 간단한 구조라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전체적으로 확실히 괜히 이름있는 메이커가 아니구나 하고 느껴지게 합니다.
볼트 하나로 튼튼하게 결합되는 조립편이성도 그렇고,
고장나지 않으면서도 유지보수하기 쉽고, 내구성도 뛰어난 설계입니다.
10년도 넘은 니카드 전지는 당연히 사망상태이고,
안쓰는 핸드폰 배터리를 넣어볼까 했더니 아쉽게도 크기가 안맞는군요.
그래서 18650 배터리와 예전에 만들었던 이것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크기도 딱이네요.
기존 전지는 2.4V 고 사용할 18650 배터리는 4볼트 정도입니다.
모터는 이정도 전압 차이로 타거나 하지는 않고
단지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쓰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테스트삼아 돌려보니 그리 나쁘지 않더군요.
저같이 수리하실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배터리와 충전홀더는 자전거 관련쪽 쇼핑몰이나 옥션같은 곳에서도 판매합니다.
배터리와 충전기+배송비까지 1.5만 정도일겁니다.
가운데 있는 볼트구멍을 잘라줍니다.
본체 고정이 좀 난감해지지만 또 언제 열어볼일이 있을까 싶어 그냥 순접고정을 할 계획입니다.
배터리의 확실한 연결을 위해 납땜을 해버렸습니다.
워낙 간단한 구조라 배터리 보호를 위해 콘덴서를 붙여줘 봤습니다만...
끼워보니 자리가 안나와서 도로 떼버렸네요.
대충 이렇게 잡히겠네요.
톱과 커터칼로 커넥터 구멍을 뚫어주고...
에폭시 퍼티로 고정합니다.
순접으로 붙여주고 굳을때까지 스카치 테이프로 돌돌 말아놓습니다.
자알~ 돌아가네요.
충전도 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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