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것저것 좀 본격적으로 쓸만한 물건들을 프린팅하려고 했으나...
작은 물건을 프린트할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베드를 꽉 채우는 대형 출력물을 뽑을때는 계속 뭔가 틀어지는 사태가 발생하더군요.
대형 출력물은 필라멘트 소비량도 많아서 두세번 실패하면 필라멘트도 팍팍 줄어드는게 아까운데
계속 문제가 생기길래 다시 점검을 좀 해봤습니다.
세팅 잡아놓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오차가 엄청납니다.
A축 방향 리밋 스위치가 처음부터 좀 불안불안했는데
언젠가 광학식 리밋 센서로 교체할 생각을 하던 차라 이참에 마음을 굳히고 변경작업에 들어갑니다.
언제부터 갖고 있었는지도 기억에 없는 sharp 사의 제품입니다. 모델명은 GP1A05A
보통 광학식 포토 인터럽트는 간단한 주변회로를 달아주어야 하는데
이것은 회로내장형이라 그냥 전원입력만 하면 됩니다. 3개의 선이 있고 VCC, GND, Signal(OUT) 입니다.
데이터쉬트상에서는 7V인가 8V 인가가 최저전압으로 나와있는데 테스트해보니 5V 에서도 동작합니다.
고정용 hole 이 4파이라 따로 고정용 부품 없이 2020 프로파일에 그대로 끼울 수 있어 편합니다.
일단 설계.
센서가 한쪽으로 몰려있어서 장착이 좀 미묘합니다.
미세조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데 볼트 한개로는 머리를 쥐어짜도 아이디어가 안나와서 그냥 볼트 2개로.
2개의 파트 사이에 볼펜스프링을 넣어 텐션을 유지하게 할 생각입니다.
출력물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노즐팬을 새로 출력해 달아야 하는데 노즐팬을 출력하려면 영점을 맞춰야하고
영점을 새로 맞추려면 저 출력물이 필요하고..
이런 물고 물리는 관계여서 일단 쓸수만 있도록 만들고 나중에 새로 뽑아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너트가 상부에서 고정되기 때문에 인두기로 눌러 고정시킨 후 추가로 순간접착제로 고정했습니다.
이렇게 고정한 후
모나미 볼펜스프링을 반으로 잘라 사용했습니다. 스프링 하나 사러 청계천 나가기도 애매하고
인터넷으로 사자니 택배비 아깝고 해서 그냥 250원짜리 볼펜 3개 사서 해결.
상부 출력물도 노즐팬이 없으니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이 상태로 연결하고 테스트해봤더니... 노이즈만 나오고 안되더군요
데이터쉬트를 보니 풀업 저항이 필요하다고 해서 VCC와 Signal 사이에 1K연결했습니다.
잘 됩니다.
1mm 쯤 어긋나서 핀을 잘라내고 임시로 두꺼운 종이를 붙여 사용중입니다.
센서 교체 후 또 기나긴 튜닝을 할 생각을 하니 아찔해서
더이상 미룰 수 없겠다 싶어 영점센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소형 CNC에서 흔하게 쓰이는 방식인데 구조는 매우 간단합니다.
안쓰는 PCB 하나를 적당히 자른 후
배터리, 저항, LED, 악어집게를 준비합니다.
전부 직렬 연결하여 점등회로를 만듭니다.
노즐이 닿으면 불이 들어옵니다.
측정위치에서 0.1mm 씩 내리다가 불이 들어오면 다시 0.1mm올리고 0.01mm씩 내려 측정합니다.
LED점등위치의 Z 높이를 읽으면 되니 매우 간단합니다.
명함 끼우고 측정할 때는 걸리는 느낌이 아날로그적이라 오차가 많았는데
측정해 보니 쉽고 정확하게 측정이 됩니다. 진작 할 걸 그랬네요.
금속 히트베드를 사용할 때에는 이 원리로 접촉식 오토레벨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테이프를 씌운다던가 하면 안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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