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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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새와 인연이 있는지 까치 새끼를 한번,

 

산비둘기를 한번 집에서 잠시 돌보다 놓아준 적이 있습니다.

 

오늘 재활용 쓰레기 버리러 갔더니 까치 새끼가 한마리 있더군요.

 

슬슬 비행훈련 하러 나왔다가 떨어진 자리가 하필 사방이 벽으로 둘러쌓인 곳이라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겠지요.

 

막대기로 살살 몰아서 붙잡으니 부리로 막 꼬집습니다.

 

 

일단 상자에 넣어서 집으로 데려갈까 하는데 다행히도 까치 두마리가 머리 위 나뭇가지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것이 부모인듯 싶습니다.

 

위쪽으로 돌아 올라가서 휙 던져주니 새끼는 구석으로 도망가고 부모 까치는 저를 적으로 인식한 듯

 

제 주위를 위협하며 울부짖고 그 소리를 듣고 동료들이 도와주러 한마리씩 두마리씩 날아듭니다.

(TV에서 보고 안 사실이지만 까치는 적에 대해 무리지어 반격합니다)

 

아파트 안으로 슥 들어와 창문으로 내다보니 잠시 경계하던 부모 까치가 새끼에게 다가가는 것을 보고

 

안심하며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그리 좋지는 못하네요

 

 

 

 

 

새끼가 제 손에 한숟갈은 될 만큼의 똥을 싸질러 놓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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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sh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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